MOVIE / / 2023. 1. 20. 11:35

현실에도 필요한 경험많은 시니어, 영화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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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인턴(The Intern, 2015)]

     

    영화 인턴 포스터
    영화 <인턴> 공식 포스터 / 출처 : 네이버 영화

     

    [내용+감상] 경험 만렙이지만 현세대를 위해 '보조'해주는 진정한 조력자의 자세 

    영화 인턴 스틸 이미지
    영화 <인턴> 스틸 이미지 / 출처 : 네이버 영화

     

    영화 <인턴>을 처음 봤을 당시에는 학생이어서, 영화 자체는 재밌고, 배우들이 눈에 익고 유쾌해서 좋았지만 단지 그뿐이었다. 그러나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다양한 연령층과 함께 일을 한 지금 다시 보게 된 영화는 전혀 새로운 관점에서 보였다. 인생의 선배들에게는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경험치가 존재하므로 배울 점이 있다. 우리가 앞으로 겪게 될 많은 일들은 앞서 겪어왔기에 경험으로 알고 있는 점들이 분명 있고, 그를 통해 미리 알고 깨달을 수만 있다면, 굳이 가지 않아도 되는 길과 겪지 않아도 되는 실패를 줄일 수 있는 좋은 측면이 있다. 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양측 모두의 자세이다. 배우려고 하는 이는 겸허한 자세로, 들을 줄 알아야 하고, 그에 대해 배운 점이 있다면 마음으로 감사를 표해야 한다. 반대로 배움을 주는 입장의 자세도 중요하다. 무조건적으로 자신이 이미 겪었고, 더 많이 안다고 해서 상대를 낮춰보거나 자신의 사상을 주입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그들이 보기에 모자라보일 수도 있고, 부족해 보일 수 있다. 분명 그럴 것이다.

     

    영화에서 '벤'과 '쥴스'가 상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벤(로버트 드 니로)'이 보기에 '쥴스(앤 해서웨이)'는 너무도 어리고 자신보다 사회 경험치도 한창 낮은 주니어일 것이다. 그러나 '벤'은 '쥴스'의 선택과 행보에 무조건적인 방향 제시를 하지 않는다. 묵묵히 바로잡을 수 있는 부분을 보조하고, '쥴스'가 직접적으로 의견을 물을 경우에도 본인의 의견이 정답인 것 마냥 얘기하기보다, '쥴스' 본인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면서 살짝 얹을 뿐이다. 물론 '쥴스'도 '벤'의 이런 조심스럽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받아들였기에 둘의 소통이 가능한 것이다. 이것은 매우 놀랍고 중요한 의사소통방식이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고질적인 부분이 기성세대(40-50대)와 현세대(20-30대) 간의 소통의 불협화음이다. 기성세대들은 그들이 겪어온, 살아온 방식이 있으니 그것이 진리인 것처럼 다음 세대에게 강요한다. 자신도 모르는 새 말이다. SNS로 목소리를 내는 데에 주저함이 없는 일명 'MZ세대' 이후의 세대들은 이전의 순응적인 사회분위기가 아닌 자유로운 분위기가 더 익숙하고 무조건적인 강요는 폭력이라고 생각하기에 본인이 불합리하다고 판단한 것을 따르지 않는다. 이것은 곧 세대 간의 갈등이 되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보다 '요즘 것들'과 '꼰대'라는 단어로 묶어 서로를 단정 짓고 편을 가르게 된다. 영화 <인턴>에서처럼 우리가 서로를 조금만 더 이해하고 양보한다면 더 나은 방식으로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배우] 앤 해서웨이, 작은 얼굴에 어떻게 저렇게 크고 아름다운 눈과 입이 존재할까?

    웃고있는 앤 해서웨이 사진
    영화 <인턴> 스틸 이미지 / 출처 : 네이버 영화

     

    '앤 해서웨이'는 신은 불공평하다는 것을 알게 해 준 배우이다. 작은 얼굴, 크고 깊은 눈매, 오뚝한 콧날, 시원시원한 입매, 늘씬하게 곧게 뻗은 다리, 객관적으로 완벽한 비율과 외모를 지닌 배우이니 말이다. 영화 <프린세스 다이어리>에서 프린세스 '미아'역의 앤 해서웨이를 처음 봤을 때, 원래 서양사람들이 저렇게 눈이 크고 다 저렇게 예쁜가? 하는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 후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의 '앤디'는 아, 저런 사람이 명품을 걸쳐야 하는구나. 사람이 명품을 살리네? 하고 감탄했었다. 희대의 명작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의 캣 우먼이 빠질 수 없지. 앤 해서웨이가 아닌 다른 사람이 했다면, 그렇게 고혹적인 캣 우먼이 나왔을까? 외모도 재능의 영역이라면, 그녀는 그 재능을 묻히지 않고 더 빛날 수 있게 연기로 표출한 것이 아닐까 싶다.  

     

     

    [플레이리스트]  때로는 가사가 없어도 멜로디만으로도 감동을 주는 곡들이 있다

     

    영화 <인턴> OST는 기억에 남는 가사 있는 곡은 없다. 그러나 장면들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bgm들이 힐링이 되는 경음악(가사 없는 곡)들은 몇 곡 있다. 

     

    Theodore Shapiro - Love And Work

    이 곡은 영화가 시작할 때, 그룹 요가 같은 것을 할 때 나오는 트랙이다. 장면도 그렇고 음색도 뭔가 마음을 정화하는 듯한 그런 경쾌하면서도 상쾌한 느낌이 드는 곡이다. 

     

    Theodore Shapiro - I Spy Something Green

    벤과 쥴스가 전문 경영인을 만나러 가는 비행기 일등석 장면에서 나왔던 트랙. 잠시나마 일을 내려놓고 와인과 대화를 즐기는 모습이 편안해 보였던 쥴스가 생각나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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