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 / 2023. 1. 13. 02:48

솔직한만큼 매력적인,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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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Nothing Serious, 2021>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포스터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공식 포스터 / 출처 : 네이버 영화

     

    [내용+후기] 내려놓았을 때, 솔직하게 찾아오는 걸까? 만날 인연이라서 만난 걸까?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스틸 이미지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스틸 이미지 / 출처 : 네이버 영화

    Director   정가영 (Jeong ga-young)

    Cast          전종서 (자영 역)

                       손석구 (우리 역)

                       공민정 (선빈 역)

                       김슬기 (유미 역)

                       배유람 (우성 역)

                       김재화 (편집장 역)

                       임성재 (마초 역)

                       임선우 (연희 역)

     

     

    요즘 들어 부쩍 그런 생각이 든다. 사랑이 뭘까? 만날 인연은 어떻게든 만난다는데,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나게 되는 걸까? 아니, 이미 만났는데 모르는 건 아닐까? 어릴 때는 오히려 단순했다.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을 만났고, 만나다 보니 좋아졌고, 또 인연이 다하면 헤어지고. 그렇게 반복하다 보니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어느새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과의 만남에 익숙해져 버렸다. 나이가 들면서 머리만 굵어지고 재고 따지는 그런 관계들에 마모되어 가는 우리의 현실과 너무나도 유사한 영화가 <연애 빠진 로맨스>이다.

     

    영화 속 '자영'이 '구리'에게 말하는 자신의 지난 사랑이 너무 아팠다. 자영이 그 사람을 사랑하는 동안 본인은 그 사람만 바라보고 그 사람하고만 관계를 맺었지만, 상대에게 자영은 그저 One of them이었고, 3년을 그런 관계를 지속하다 결국 결혼하고 싶은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말에 깊은 상처를 받고 끝나게 된다. 육체적인 관계는 자영과의 관계가 더 좋았다고 하는 반면, 결혼은 다른 사람이랑 하고 싶다는 상대의 이중적인 심리. 결국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은 이런 상황들이 쌓여서 만들어진 말이 아닐까? 

     

    이 영화의 두 주인공은 각자 사랑에 다치고 아픈 사람들이다. 사랑했던 만큼 아프다는 말처럼, 사랑의 상처가 깊은 사람은 상대에 대한 경계가 강해 오히려 벽을 쌓고 감정을 배제한 척을 한다. 얼마간은 성공적일 것이다. 감정이 없으니 마음이 편하다, 내려놓고 나서야 즐기게 되었다, 뭐 이런 식으로 자기 위안을 하면서 소모적인 관계에 자신이 갉아먹히는 줄도 모르고 그렇게 시간이 흐를 것이다. '자영'과 '구리'도 처음에 그렇게 시작된 관계였다. 하지만, 결국 꽁꽁 감춰둔 본심은 사랑을 하고 싶고, 상대를 믿고 싶은 마음을 버릴 수 없어 덮어두었지만, 어느 순간 또다시 상대에게 마음을 내어주고, 상대만 바라보고 믿게 된다. 유일한 예외는 자기 자신이 타인보다 소중한 사람들 일 것이다. 자신이 우선순위인 것이 당연한 사람들, 즉 노력이 아닌 원래 내 인생은 '나' 자신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이미 깔려 있는 사람들 말이다. 그들이 옳다는 것도 아닌 사람들이 잘못되었다는 것도 아니다. 사랑에 정답은 없다. 미련해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누군가를 사랑하는 내가 좋고, 상대에게 상처받더라도 상대를 해볼 수 있는 만큼 믿어보고 싶다. 그게 내 디폴트 값이고, 변할 수 없는 면이며, 본인이 힘들더라도 그 점이 더 큰 사랑을 불러올 수도 있을 것이라 믿고 싶다, 아직은.

     

     

     

    [배우, 감독] 볼수록 매력적인 사람들이 뭉쳤다! 배우 전종서, 손석구

    배우 손석구&#44; 전종서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스틸 이미지 / 출처 : 네이버 영화

    배우 '전종서'는 출연한 작품수도 데뷔연월도 많지도 오래된 것도 아니지만, 연기력과 매력을 갖춘 배우라는 것을 이번 영화를 통해 알게 되었다. 전형적인 미인상은 아니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정말 예쁘고 매력이 넘쳐서 팬이 되었다. 큰 이슈만 없다면, 정말 오래 롱런하면서 좋은 작품으로 만나고 싶은 배우. 배우 자체도 매력적이지만, 영화 속 '자영'도 만만치 않다. 솔직을 넘어서 센세이션 한 거침없는 언행, 과감한 행동력은 배우 '전종서'로서의 매력을 더 끌어올려준다. 앞으로도 배우로서 순항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배우 '손석구'는 최근 가장 핫한 배우 중 한 명이다. 영화 <범죄도시 2>에서는 너무나 섬뜩한 살인자 역할로, 지난해 큰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 일명 구 씨. 불친절한데 끌리고, 날티 나는데 왜 섹시한 건지.. 이상형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는 외모인데도, 그의 거대한 매력은 이상형이란 단어를 무색하게 만든다. 조르는 듯하면서 읊조리는 말투, 낮은 듯 많이 낮지 않은 중저음 보이스, 대충 걸쳤어요 하는 패션인데 그것 또한 매력적으로 보이고, 무엇보다 사람 뚫릴 것 같이 쳐다보는 그 눈빛과 한껏 입꼬리를 올려 씩 하고 웃을 때.. 선생님 저 죽어요.. 하.. 손석구의 매력엔 아직까지 출구가 없다. 그러니 빠지지 않게 조심.. 해야 하지만 이미 당신은 빠져있다.   

     

     

    [플레이리스트] 빠진 것은 연애나 로맨스가 아닌 '너에게'이다.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스틸 이미지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스틸 이미지 / 출처 : 네이버 영화

    영화가 끝날 무렵 나오는 선우정아 특유의 분위기를 가진 노래 <뭔가 빠진 사이>. 그리고 이 노래를 듣다가 생각난 박소은의 <눈을 맞춰 술잔을 채워>, 그리고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OST인 헨의 <푹>또한 어울리는 노래라서 추천한다. 

     

     

    <Today's IRENE 추천 플리>

     

    1. 선우정아 - 뭔가 빠진 사이(Something missing between us)    :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OST

       

    2. 박소은 - 눈을 맞춰 술잔을 채워(See the eyes, Fill it up the glass)    : 비슷한 무드의 어울리는 곡 추천

     

    3. 헨 - 푹    :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 OST & 마찬가지로 생각나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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