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 / 2023. 1. 18. 22:58

사랑이 맛이 궁금할 때, 영화 <새콤달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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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새콤달콤(Sweet & Sour),  2021]

     

    영화 새콤달콤 공식포스터
    영화 <새콤달콤> 공식 포스터 / 출처 : NETFLIX

     

    [내용] 첫맛은 새콤하고 달콤하지만 끝 맛은 찝찝한 게 결국 사랑인 걸까

    영화 <새콤달콤> 스틸이미지 / 출처 : NETFLIX

    영화 <새콤달콤>은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 같지만, 의외로 청춘들의 현실적인 시대상 반영되어 있는 영화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대기업에 다니지도, 고연봉의 전문직을 가진 사람들이 아닌 하루하루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힘든 사람들이다. 재밌는 것은 그들이 사랑을 하기 전과 하고 있는 동안 그리고 사랑이 끝난 후, 이 세 가지 경우에서 바뀐 것은 사랑뿐이라는 것이다. 즉, 사랑의 유무와 상관없이 그들이 살아낸 일상은 똑같았다는 것이다. 처음 사랑을 시작할 때는, 대부분이 그렇듯 그 사람의 모든 것이 새롭고,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싶고 알고 싶은 마음에 지쳐있는 와중에도 잠깐이라도 그 사람을 보기 위해 달려가고, 그 사람을 위한 일들을 자발적으로 한다. 이때의 사랑은 새콤하고 또 달콤하니까. 나에게 자극을 주면서 또 만족감을 느끼게 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므로.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사랑의 맛도 변하나 보다. 어느새 현실의 무게가 다시금 나를 짓누르고, 사랑의 초반엔 잠깐 망각했던 피곤함과 귀찮음이 다시금 와닿게 된다. 상황에 따라서는 정말로 바빠져서 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익숙함'이라는 독이 새로움을 지우고, 자극을 무뎌지게 하여 사랑이라는 맛은 처음의 그 새콤달콤함이 바랜 씁쓸한 맛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영속성, 즉 시간의 무한함을 갖는 속성을 가진 것은, 특히나 사랑에 그런 속성을 바라는 것은 차라리 판타지가 아닐까? 분명한 것은, 사랑은 변하지만 관계를 지속하는 것은 사랑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처음은 사랑일 수 있지만, 그보다는 노력이, 쌓아온 시간이, 서로에 대한 신의가 그 사람과의 관계를 지켜주는 매개체가 되어줄 테니 말이다.

     

    [배우] 임수정의 설레는 연하남, 장기용과 상속자들의 귀여운 보나, 크리스탈 정수정

    배우 장기용&#44; 크리스탈
    영화 <새콤달콤> 스틸이미지 / 출처 : NETFLIX

    배우 장기용은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의 게임음악감독 박모건 역으로 처음 보게 되었다. 장기용의 가장 큰 매력은 낮게 깔린 목소리였다. 감히 10살이나 연상에게 반존대를 하며 또렷하게 본인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그 장면이 너무나 강렬하고 매력적인 사람으로 나에게도 각인되었다. 그 후, 다른 작품들에서는 사실 그만큼의 존재감이나 매력을 느끼진 못했지만 첫인상이 중요한 이유를 알게 해 준 좋은 사례라고 할 만큼 장기용 하면 임수정에게 어필하던 그 모습, 그 목소리가 떠오른다. 이번 영화 <새콤달콤>에서는 사실 두 여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우유부단한 남자 친구역할로 나와서 그리 인상 깊지는 않았지만, 현실적인 연애에서의 흔한 남자 친구의 모습이라는 것이 뭔가 씁쓸하다.

     

    드라마 <상속자들>에 다들 박신혜, 김지원에 집중할 때, 나는 보나역을 했던 배우 정수정(크리스탈)만 보였다. 유창한 영어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구사하고, 털털하고 뻔뻔하기까지 한 솔직한 점이 너무 매력적이었달까. 그 후 작품들에서도 극 중 역할은 다르지만 캐릭터는 다들 비슷한 것 같다. 솔직하고, 털털하고. 외모는 차갑고 쌀쌀맞을 것 같은 냉미녀인데 의외로 허당인 점이 매력적인 그런 역할이 정수정 그 자체인 것 같고, 그래서 각기 다른 작품들 속에서도 어울리는 배역들을 잘 찾은 느낌이다. 

     

    [플레이리스트] 사랑이 설레던 순간을 떠올리며 추천하는 달달한 곡

    그거 아세요? 음악에는 분명 치유의 힘이 있다는 거. 지금 당신의 사랑이 변했다고 생각되더라도, 변했거나 끝났을지라도 시작은 누구나 새콤달콤했을 거잖아요. 오늘의 추천플리 같이 들으면서 냉정한 현실 따위 잊고 마냥 행복했던 시간으로, 혹은 상상이라도 좋으니 마냥 설레던 순간으로 돌아가봐요. 누구에게나 한 번씩은 꼭 있을, 살면서 가장 설렜던 그 순간을 떠올리며.

     

    <오늘의 IRENE 추천 플리>

     

    1. Gervs - Another Day

      (나는 언제나 그대의 편이고, 나는 오늘도 당신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언제까지나 함께 하기를 바라는 고백 같은 노래) 

     

    2. Joe bae - wish you were with me

       ('너와 함께 있을 때, 넌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든다' 이 가사가 공감 가서 듣게 된 노래. 그 사람과 있을 때의 내 모습을 떠올려봐요.)

     

    3. Gabe bondoc - stronger than

      (그 사람을 사랑하는 감정에 어느새 잠식당해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는 그런 가사. 멜로디도 가사도 달콤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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